'TV 토론' 朴, 국민면접 어땠나?
'TV 토론' 朴, 국민면접 어땠나?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1.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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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대선에 참가할 후보 7명이 확정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TV토론회가 26일 밤 열렸다.

▲ 방송 캡쳐
박 후보의 TV토론회는 공중파를 통해 70분간 방송됐으며 패널로는 홍성걸 국민대교수, 서미아 단국대교수, 이은주 서울대교수,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4명과 일반인들이 참가했다.

이번 방송은 앞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야권 단일화 TV 토론이 열린데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박 후보 단독으로 토론회를 진행시켰다. 토론회 방식은 패널들이 질문을 하고 박 후보가 답을 하는 ‘국민면접’의 형식을 취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 후보는 먼저 “이번이 정치인생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 오늘 국민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들어가면서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질 수가 있는지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며 “나라를 다시 반석 위에 세우는데 일조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저를 자책할 것 같다”고 정치입문 계기를 밝혔다.

기존 TV토론회와는 이례적으로 박 후보가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비빔밥’이 소개되기도 했다.

뒤이은 정책 소개에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중산층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라며 “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개인의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국가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국민행복기금을 설치해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곧 패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국민패널이 반값 등록금, 무상교육, 경제민주화 등의 공약이 인기영합성 정책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약속한 것은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왔다”며 “(국가재정에서) 매년 27조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득과 연계해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2014년까지 실천하겠다”고 자신했다.

날카로운 질문에는 진땀을 빼기도 했다. 정 논설위원이 정치가 불량정치인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박 후보는 당황했다. 그러나 “정치가 불신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어색함을 웃음으로 적절하게 넘기며 답했다.

또한 정 논설위원은 박 후보의 탕평인사 정책에 대해서도 옛날 분들을 모셔오는 것이 탕평인가 아니면 지역을 안배하는 것이 탕평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번 선거를 도와준 사람에게 일정기간 자리를 안주겠다고 선언하면 안 되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백의종군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시는 분도 많다”며 에둘러 대답했다. 그러자 정 논설위원은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며 날을 세워 “인적쇄신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결국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여성 대통령은 군대를 안 다녀왔기 때문에 국방·외교 분야가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이 저를 선택했다”고 되받아쳤다.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하면서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 식견을 넓히고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었다”고 자신의 국제적 경험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 안보관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흉탄에 돌아가셨을 때 가장 걱정한 것이 휴전선이 안전한가 여부를 가장 먼저 물었다”는 것으로 설명했다.

박 후보 개인에 대한 궁금증으로는 2006년의 ‘커터칼 테러’ 때도 그렇고 평소 분노를 드러내지 않는 성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 후보는 “부모님이 흉탄에 돌아가신 뒤 미치지 않고 살았던 게 기적이라고 스스로를 돌아보던 시절, 타락하고 방탕하게 산 게 아니고 어려움을 극복해보겠다는 마음에서 고전을 많이 읽고 좋은 글귀를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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