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하는 대선후보 TV토론회가 4일 저녁 8시 MBC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토론회 참석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세 명이다.
이 토론회를 위해 각 후보들은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유세 지원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 참석 후, 삼성동 자택에서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튜디오를 빌려 리허설을 하려고 했으나 이 보좌관의 사고 등 안정을 취할 겸 자택에서 보좌진 및 방송 출신 대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두 야권 후보의 집중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문 후보 측도 오늘 일정을 모두 비운 채 토론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서민후보론을 내세워 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4일 안 후보의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문재인-안철수-심상정’으로 이어지는 연대를 통해 부동층을 흡수하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박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으로 벌어지고 있는 지지율 판세를 뒤엎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TV토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 후보는 4일 김미희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를 맹공격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문 후보 또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거악의 본산이고 박 후보 본인이 정치쇄신의 대상임을 강조하겠다”고 밝힌 후, “그렇다고 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은 지난 달 말부터 10여명의 TV토론팀을 꾸려 토론회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 토론팀이 제출한 각 영역별 예상 질문 초안을 가지고 이상규 정책기획위원장 등 캠프 내 주요 인사들과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준비가 진행돼왔다고 알려졌다.
이 후보는 ‘한·미FTA폐기’를 핵심 쟁점화 시킬 것으로 보이며, 지난 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나로호와 다를게 없다”고 한 발언과 관련 종북 논란 공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토론은 ‘정치쇄신, 권력형 비리근절, 대북·외교정책’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 될 예정이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토론을 마친 뒤에도 세 후보는 10일과 16일 각각 경제분야와 사회분야에 관한 주제로 TV토론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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