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원불명의 괴한들이 흉기를 들고 난입해 JW생명과학 천막농성장을 침탈하는 사건의 관련자 12명 중 6명이 구속됐으며, 4명이 불구속 처리됐다.
JW중외제약(본사) 노무담당자는 A씨에게 천막침탈을 교사하고, A씨는 B씨에게, B씨는 다시 C씨에게 전달해 C씨가 현장에 사람들을 모집해 천막을 침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자는 천막침탈을 교사한 노무담당자, 사람을 모집한 C씨는 물론 천막침탈 현장에 없는 A씨와 B씨, 중외제약 팀장급 두 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민주노총 측은 설명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당진경찰서의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미흡한 점이 없진 않지만 환영하는 바이며 이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6월 19일 새벽 JW생명과학 노조가 설치한 농성천막에 10여명의 괴한들이 자고 있던 조합원들의 휴대폰을 빼앗고 칼을 휘둘렸다.
노조 측은 “괴한들이 침입한 시간에 맞춰 공장주변과 농성천막 주변을 비춘 가로등이 꺼졌다”면서 “당시 2명의 조합원만이 천막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노조는 사측에 노조활동 보장과 처우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급기야 파업을 진행하는 등 사측과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괴한 습격 사건은 사측이 노조 측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측에서 노조 측을 위협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고용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과 아무 관계 없는 사건으로 현재 구속된 사람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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