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고객 혜택, 소비자 절반 본인 등급조차 몰라
은행거래고객 혜택, 소비자 절반 본인 등급조차 몰라
  • 공은비 기자
  • 승인 2012.12.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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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관계자, ‘고객이 능동적으로 등급·혜택 챙길 것‘ 당부

[에브리뉴스=공은비 기자] 은행마다 자체적으로 부여하는 VVIP고객등급제도가 실제 고객들에게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금융 소비자 15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5.3%가 자신의 고객등급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고객등급과 혜택을 모두 알고 있는 고객은 13.3%에 불과했다.

▲ 사진출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각 은행들은 지난 2006년 이후 금융그룹 내 통합 고객등급제도를 적용해왔고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4~5개의 고객등급을 구분하고 등급별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대 은행은 선정기준에 있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 등급에 따라 수수료 면제와 할인,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신이 등급에 따라 혜택을 받는 것을 모르다가 혜택이 사라지면 그때서야 등급별 혜택을 인지해 실제로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등급별 혜택이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에 집중돼 제한적 형태의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고객의 입장에서는 체감하는 혜택이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영선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등급과 혜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객들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등급 제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다고 체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객의 금융니즈를 반영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입사, 진급, 결혼, 출산 등 개인의 경조사 발생 시 금융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거나 우대 금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등급별 혜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유명 은행 관계자는 은행측의 실질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일부분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객마다 연락을 해서 등급과 혜택을 알려주는 것은 실질적으로 업무상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한 소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짧은 기간마다 실적에 따라 바뀌는 등급이 매겨지고 그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를 매번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알아보기는 어렵다새로운 금융 상품 가입에 대한 안내는 한 사람에게 하루 몇 번씩 걸어 안내하면서, 제공되는 혜택에 대해서 일일이 안내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수긍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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