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안철수, '미완성 새정치' 향후 행보 주목
미국행 안철수, '미완성 새정치' 향후 행보 주목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2.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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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9일 투표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간 ‘안풍’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안 전 후보가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안 전 후보는 1~2달 정도 미국에 머물며 새 정치실현을 위한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전 후보의 측근 중 한명은 안 전 후보가 “1년 뒤 시대정신은 또 변할 것이다. 그때 내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치겠다”는 말을 남겼다며 새정치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안 전 후보가 이렇듯 대선 당일 미국행을 결단하는 행보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그가 떠나며 한국 정치사에 남긴 의미가 무엇인지에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말 그대로 핵폭풍처럼 대한민국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그간의 삶을 통해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킨 안 전 후보라는 분화구로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 안 전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대세론을 꺾으며 2012년 9월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대선기간 내내 박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에서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었으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으로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고 물러나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비록 안 전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준 일이긴 했으나, 안 전 후보가 일으킨 새정치에 대한 바람만은 여전히 남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이번 대선을 새로운 판국으로 이끌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혹은 축소, 정당보조금 축소, 공청권 개혁, 강제 당론 폐지 등을 내세우며 새누리당으로 하여금 정치쇄신특위를 만들게 했고, 민주통합당에는 새로운정치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으며, 무당파 혹은 부동층 등으로 이뤄진 중도층들을 위한 정치적 입지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네거티브 선거를 배척하는 태도를 통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흑색선전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성숙한 선거문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현재 안 전 후보는 잠시 떠나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돌아와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안 전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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