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 돌입한 민주..앞으로 남은 과제는?
비대위 체제 돌입한 민주..앞으로 남은 과제는?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1.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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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분골 쇄신하겠다"는 문희상, 조기 전대 예고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민주통합당이 9일 당무위원회·위원총회 연석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문희상(68.5선)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하면서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에 돌입,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 가기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일단 문 신임 비대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사이며 민주당내 최다선이라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예측된다. 또 개혁적인 성향 의원들과 다소 보수적인 중진들과 소통에 능해 과거 참여정부 시절 당청 갈등을 조율하는 등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문희상 신임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ewsis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는 철저하고 냉정하게 대선을 평가하겠다”면서 “패배의 책임과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배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의 새 길을 모색하고 토대를 닦고,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옳은 길로 가도록 제1야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은 뼈를 깎는 혁신과 국민만 생각하겠다. 더 깊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분골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비대위는 비상이란 말이 있기 때문에 정상이 아닌 상태다. 빠르면 빠를수록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4월24일 이전까지는 전당대회가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벌써부터 차기 당권을 차지하려는 세력 간의 당권투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문 위원장은 대선 패배와 관련 엄정한 분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비대위원 임명 과정과 대선평가 조직 구성 과정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선평가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 해석이 달라질 경우 향후 열릴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만큼 중요한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도 핵심 과제로 꼽히면서, 임기가 4월초까지 정해지면 비대위원장은 오는 4월24일에 열릴 재보선을 위한 정지작업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당 측에서는 문 위원장이 지난 2005년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와 개혁안·민생법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경험이 있어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여당에 맞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어깨가 더 무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문희상 신임 비대위원을 축하하고 상생의 정치를 당부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풍부한 의정생활과 청와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경륜을 쌓았고 덕망도 갖춘 분인 만큼 민주통합당을 잘 이끌고 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정부가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통 큰 야당, 멋진 야당으로 변신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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