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앞세워 '재건축'나선 민주...국민들 반응은?
쇄신 앞세워 '재건축'나선 민주...국민들 반응은?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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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책임론과 당 주도권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수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렵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며 본격적인 쇄신에 나섰다.

▲ 문희상(가운데)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기춘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Newsis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외부인사 2명 제외)한 민주당 14일 오전 첫 공식일정으로 당 지도부와 현역의원 등 100여명이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 참배 후 국민들에게 사죄의 3배를 올리는 등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쇄신 의지를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저희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제1차 비대위회의에서는 “민주당은 60년 정통 야당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면서 “일체 기득권이나 정치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철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신임 지도부를 중심으로 소속 의원들이 지역현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고 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민생현장 방문일정 기획을 예정대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아직 차갑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은모(39)씨는 “백날 쇄신, 반성한다고 해봤자 결국은 제자리걸음”이라면서 “당명만 바꾸면서 매번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국민들이 정신차리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평생 지녀온 성격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겠느냐”면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시절 이후로 이름을 몇 번이나 바꿨다. 다시 말해 내가 내 지인들이 내 성격을 싫어한다고 이름만 몇 번을 바꾸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됐다’라고 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직장인 송모(32)씨는 “민주당은 이럴 때만 반성이니 쇄신이니 하는데 이번에도 대체 뭘 바꿀지 몰라도 큰 기대는 없다”면서 “매번 ‘60년 정통 야당’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데 그런 타이틀 조차 못 버리고 미련을 남기는데 무슨 반성과 쇄신을 기대하겠는가. 겉으로 티가나고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다.

아이디 lemon****는 “민주라는 단어를 애당초 뺏어야 했다. 기성세대들은 ‘민주=전라도’로 인식해서 극도로 싫어한다”면서 “차라리 ‘시민통합당’이라는 당명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aki****는 “이름만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먼가 180도 달라진..체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성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열린우리당 때나 지금이나 머가 다르지” “이름 바꿔봐야 어차피 호남당” “지역기반을 벗어나거나 지역감정 일으키는 기성세대들이 바뀌지 않는 이상 바뀔 것은 없다” “쇄신한다면서 계파 싸움이나 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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