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고속 승진 두 얼굴..."삼성 이재용 승계 마무리 단계"
재벌 3세 고속 승진 두 얼굴..."삼성 이재용 승계 마무리 단계"
  • 공은비 기자
  • 승인 2013.01.1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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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경영권 세습 유.무능 판단 시스템 전무"
▲ 삼성 이재용 부회장 @Newsis

[에브리뉴스=공은비 기자] ‘경제민주화-재벌개혁의 코드가 여전히 화두인 가운데 재벌 3세들의 검증되지 않은 초고속 승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조원태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전무로 부임한지 3년여만이다. 같은 시기 막내 조현민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재벌 3세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3명의 자녀를 한꺼번에 승진 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5일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2007년 전무에 오른 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 다시 1년 만인 지난 2010년 사장으로 승진 후 단 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광폭 행보로 주목 받은 바 있다.

GS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GS칼텍스 허세홍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GS리테일 허신구 명예회장의 차남인 GS리테일 허연수 MD본부장은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이처럼 국내의 대기업들이 재벌 3세에게 정권 말·초에 시급히 승진 시키는 것은, 다른 사안들로 정권과 여론의 관심이 느슨해진 연말 연초를 틈타 여론의 눈을 피해 승계 수순을 해치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소위 일감 몰빵이라고 불리는 친인척 계열사들에게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고 단 몇 퍼센트의 지분으로 기업 전체가 개인소유인 양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정권초기, 현재 인수위 시점부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화두가 여론의 중심에서 식지 않고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정권 초기에 자행돼야 하며 이는 재벌개혁, 기업의 윤리경영, 골목상권과의 동반성장 등에 대해 정권 초기의 날선 칼날을 들이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정승일 박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는 그들이 하려는 게 CEO인지 이사회 의장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CEO면 경영화에 나와야 하고 이사회는 나서지 말아야 하는데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3세가 CEO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박사는 재벌 3세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무능을 판단하게 하는 조직과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선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벌 오너가 뒤에서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 하지 못하게 하는 대기업집단법을 회사법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대 이병천 교수는 경영능력과 관해서는 정부가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경영능력 없는 제3세대에게 경영권이 세습되는 문제에는, 여러 불법적인 요소를 비롯해 많은 문제점들이 얽혀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시급해야 해결해야할 문제 중 하나인 동시에 박근혜 당선인의 약한 고리 중 하나라며 삼성의 승계문제를 보면 지주회사를 만들어 놓는 등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을 넘기는 문제를 최종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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