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 상태 금호산업 부당지원 의혹
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 상태 금호산업 부당지원 의혹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3.0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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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연,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인수 질의

[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에 부당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의 지분 50%를 721억원에 인수했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사이공 현지에서 호텔 및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과 베트남 내 항공업과 호텔 사업을 연계한 종합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인 금호산업에게 과대평가된 금액으로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2일는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지분인수 가격의 산정 근거에 대해 질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아시아나항공이 호텔업 등에 신규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영판단에 속하는 사항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지분을 취득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의 재무상황은 2009년 이래 부채비율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으며, 2011년에는 자본총계가 75억원에 이르러 자본 잠식 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등 부실회사로 추정되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의 지분 가치를 721억원으로 산정한 것은 실제보다 과대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제개혁연대 측의 주장이다.

▲ 자료제공=경개연

현재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산업은 지난해 6월 박삼구 회장 일가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다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여전히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자산처분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중이다.

경영개혁연대는 “만일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의 지분을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면 이는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7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지원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인수과정에서 부당지원 등의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가법인의 실사 결과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한편 연간 약 300억원의 이익을 발생할 것으로 평가됐다”며 “경제개혁연대 측의 주장처럼 인수금액이 과대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정밀실사 작업을 벌여 공정하게 가격을 정했다”며 “최근 대한통운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5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지분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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