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행정지도 조치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정태호는 박근혜 당선인을 대상으로 "잘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 반말로 발언해 논란을 야기했다.
방통위는 "대통령 당선인에게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의 반말을 사용한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방송의 품위 유지'라는 차원에서 다소 부적절했다고 판단, '방송법' 제100조 제1항에 의거하여 향후 제작 시 유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풍자와 해학을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제공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특성과 대선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 버전으로 동일한 내용을 녹화한 후 편집하여 방송한 점을 감안할 때 발언내용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주독재시대가 왔나? 개그프로까지 검열해서 행정지도를 하다니! 박정희 독재의 부활인가?", "원래 반말로 하는 프로인데 훈계를? 그럼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처분을 내리려고 하나?"라는 등의 방통위의 처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3일 '용감한녀석들' 코너에서 정태호는 박근혜 당선인을 지목, "잘 들어"라며 바람을 전했다. 정태호는 "드디어 18대 대통령이 당선이 됐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님 잘 들어. 당신이 얘기했듯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 기업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을 위한 정책, 그 수많은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 코미디는 하지마.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거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짜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기던지"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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