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공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사내하청의 불법파견 인정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장기 파업에 들어갔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자동차에 사내하청의 불법파견 인정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부분파업을 오늘부터 주·야간 4시간씩 시작한다.
금속노조는 "지난해 12월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과 정리해고, 노조 파괴 문제 등 3대 현안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사업장별로 부분파업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도 집행부 간부와 대의원 등 500여명이 주·야간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대차지부 노조원들과 울산, 경북, 경주·포항지역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같은날 현대차 울산공장 송전철탑 밑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같은 사안으로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최병승(37)씨와 천의봉(32)씨 등 2명은 현대차 울산공장 근처 송전철탑에서 10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공농성 시위가 지난 26일 100일째를 맞았다.
이날 박현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이 믿음이 있는 한 우리의 불법파견 정규직화투쟁은 승리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호소했다.
또 박상철 노조위원장은 “평택, 유성, 울산에서 처절한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모두의 연대투쟁을 통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지들을 반드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하자”며 “그 출발점은 바로 이달 30일(오늘) 금속노조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나긴 고공농성과 이어지는 파업투쟁 속에서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8일에는 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에서 활동해왔던 해고 노동자 윤주형씨가 “사는 것이 힘들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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