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대한수영연맹이 올림픽 성적에 따른 포상금을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고 아예 다른 곳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수영연맹은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 2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이기흥(우성산업개발 대표이사)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북수영연맹 회장이자 감사인 서정일씨가 발표한 2012년도 정기자체감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런던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건이 주목받았다.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지급됐어야 할 5000만 원이 논란이 된 것.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5000만 원을 지급해야는데 주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의 포상금은 다이빙 꿈나무들의 유학비용으로 쓰기로 했다"며 "꿈나무를 대상으로 연맹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런던에서도 대표선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체육계 관계자는 박태환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는 재능있는 스포츠선수가 나올 필요가 없단 생각이 새삼스레 드네요. 격려는 커녕 이용하고 밟으려고만 하니", "왜 개인을 자기들의 꼭두각시로 못 만들어 안달인거야"라는 등의 수영연맹의 처사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