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재홍 기자] “부가서비스는 축소하고 높은 성향의 배당을 지속하는 건 이중적인 모습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배당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고배당을 결정했다. 반면 수익 악화를 이유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영화 관람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는 줄이는 두 얼굴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불황 속에 카드업계 순익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카드는 지난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당 3191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내달 28일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액은 총 4000억5376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거리다. 배당금 4000억원은 고스란히 신한지주사로 넘어가게 되는 셈.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실적은 2011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배당은 주주의 고유권한으로 이를 결정하는 것은 해당 회사들의 몫이다. 하지만 불황 속에 카드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메고 미래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비상경영을 펼치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게 카드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배당을 결정할 때는 카드사의 적정자기자본비율 고려해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악화에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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