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송미란 기자]무면허 간호조무사 등이 불법 수술 등을 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의료기 판매직원, 간호조무사 등에게 1000여 차례의 불법 수술을 지시한 후 수십 억원의 보험급여를 챙긴 혐의(보건범죄단속)로 경남 김해 모 병원 병원장 김모(49)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의사면허 없이 불법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허모(48)씨와 의료기기 판매업체 대표 황모(44)씨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고, 나머지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장 김씨는 2011년 2월 경남 김해시 종합병원을 설립했고 그 후로 지난해 11월까지 허씨와 황씨에게 불법수술 1100여 차례를 지시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금을 12여억 원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또한 환자들에게 보험금을 많이 수령할 수 있는 고가의 상업보험에 들게 한 후 허위로 입원시켜 보험금을 뜯어내는 나이롱 환자를 600여명이나 조작해 편취한 보험금만 1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 등 의료기기 판매직원은 수술에 쓰는 의료 자재들을 팔기 위해 김씨의 지시로 지나해 1월부터 9월까지 불법수술을 여러 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로 부터 불법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어깨를 못 쓰거나 수술 후 걷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후유증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다른 의료기기 업체들의 불법 수술행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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