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총장·경찰총장·국세청장·국가정보원장 등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새 정부가 어느정도 모양세를 갖추게 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한 바 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선의 기준과 특징은 전문성 중시에 있다”면서 “주무부서에서 청장이 내려왔던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 차장을 적극 승진 발령했으며 외부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선 발표에 따르면, 검찰총장에는 채동욱(54.사시 24회) 서울고검 검사장, 국세청장에는 김덕중(54.행시 27회) 중부지방국체청장, 경찰청장에 이성한(57.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부산지방경찰청장, 금융감독원장에 최수현(58.행시 25회)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와 함께 관세청장에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 민형종 조달청 차장, 통계청장에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 병무청장에 박창명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방위사업청장은 이용걸 국방부 차관, 소방방재청장은 남상호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대우교수, 문화재청장은 변영섭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농촌진흥청장은 이양호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결정됐다.

이어 산림청장은 신원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 중소기업청장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 특허청장은 김영민 특허청 차장, 기상청장은 이일수 기상청 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차장, 해양경찰청장은 김석균 해양경찰청 차장, 금융감독원장은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각각 내정되는 등 18개 외청장 인선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경찰청장은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경찰청장의 2년 임기보장을 약속해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용 경찰청장의 유임이 유력하는 듯 했으나 결국 이 청장으로 교체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새롭게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이날 인선에서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안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선 배경 중 하나는 지역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채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돼 있으나 선산이 전북 군산시 옥구군 임실면으로 매년 선산을 다니고 있으며, 아버지가 5대 종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인선자들은 부산·경남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4명, 서울·경기가 3명, 대전·충남과 충북, 전남이 각 2명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