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선거사-27) 제11대 국회의원 선거
(대한민국선거사-27) 제11대 국회의원 선거
  • S.doctor 김
  • 승인 2013.03.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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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선거사-27) 제11대 국회의원 선거

[에브리뉴스=연재]1981년 3월 25일 1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었다. 의원 정수는 276인으로 10대 때보다 45명이 늘어났다. 선거는 지역구와 전국구로 구분해 실시되었는데,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전국 92개 선거구별로 다수 득표자 2인을 당선인으로 선출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별 득표율 및 지역구 의석수에 따라 간접 선출하는 전국구 제도를 병행하였다.

말뿐인 이 선거에는 12개 정당이 후보를 내 정당의 난립현상을 빚었는데 선거 결과 민주정의당이 의원 정수의 54.7%인 151석(지역구 90, 전국구 61), 민주한국당이 82석(지역구 58, 전국구 24), 한국국민당이 25석(지역구 18, 전국구 7), 무소속이 10석, 민권당 · 신정당 · 민주사회당이 각각 2석, 민주농민당과 안민당이 각각 1석씩 차지한다.

짜고 치는 고스톱

1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그들만의 리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무미건조했다. 국가안전기획부가 야당의 공천 및 당락을 컨트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공명선거가 선거 내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정도였다.

이와 관련 흥미 있는 기록을 살펴보자.

2월 18일 총선에 앞서 민주정의당 지구당 위원장들이 가락동 연수원에 모인 자리에서 사무총장인 권정달이 인사말을 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이제는 여당과 야당이 없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형성하는 시점이다.’또한 선거 기간 중에 민한당의 유치송 총재와 김종철 국민당 총재의 전화로 나눈 대화 내용이다.‘현재 전국적으로 타락 풍조가 번지고 있으니 우리들이 정부에 이를 철저히 막아달라고 촉구하자.’ 또한 유치송 총재는 지역 유세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한다.

‘정부는 선거 부정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전 수사력을 동원하여 범법행위를 적발하여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러한 타락 풍조가 연장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 흥미로운 통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국 92개 지역구 선거의 경우 전남 해남 · 진도와 제주를 제외한 전 선거구에서 민정당 후보가 당선된다.

이와 아울러 바로 전해인 1980년 5월에 발생한 광주에서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정의당은 전남과 전북 모두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다. 또한 전북의 7개 선거구의 14명 선출에서 7석을 획득하고 광주, 전남의 11개 선거구에서 22명 선출하는데 10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린다.

한편 제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경대와 강보성이 민주정의당 후보인 변정일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이후 제주 지역에서 무소속이 강세를 이루는 제주의 독특한 선거문화를 창출한다.

 

 

S. doctor 김  |  webmaster@eve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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