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낮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서 총격전, 아파트 주민들 공포에 떨어
천안 대낮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서 총격전, 아파트 주민들 공포에 떨어
  • 조승은 기자
  • 승인 2013.03.24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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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경찰에 엽총을 발사하며 저항하자 경찰들이 차량을 막고 총을 쏘며 검거하고 있다. (사진=시민 최성표씨 제공) ⓒnewsis

[에브리뉴스] 20대 여성을 납치해 끌고 다녔던 40대 남성이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이며 도주하다 붙잡혔다.

24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아파트 인근의 새마을금고 앞 거리에서 수 차례의 총소리가 들리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18일 0시 26분 서북구 성정동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감금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조모(47)씨는 자신을 추적하던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자 평소 소지했던 엽총 3발을 발사하는 등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저항했다.

경찰은 실탄 9발과 공포탄 3발을 발사하며 응수했고 수분간 대치상황을 벌이다 조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경찰과 시민의 피해는 없었으며 검거과정에서 거칠게 저항하던 조씨는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50분까지 납치한 여성을 감금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며 성폭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이 21일 가까스로 탈출하자 조씨는 23일 여성의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 가는 등 대범한 모습도 보였다.

조씨는 총격전을 벌인 이날에도 피해 여성의 부모가 일하는 가게를 찾았다가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에게 덜미를 붙잡혀 쫓기다 결국 수갑을 차게 됐다.

한편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조씨의 차량에서는 160여 발의 엽총 총알과 흉기 10점, 휘발유, 절도 물품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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