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역행침식에 무너지는 금강...폭탄 맞은 듯 붕괴 심각
4대강 역행침식에 무너지는 금강...폭탄 맞은 듯 붕괴 심각
  • 김재홍 기자
  • 승인 2013.03.2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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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준설로 인한 농경지 피해 확산

-4대강 역행침식 현장 @대전충남녹색연합
[에브리뉴스=김재홍 기자] 자연의 역습이 시작되는 것일까.

지난해 준공이후 대규모 녹조 발생, 물고기 떼죽음에 이어 역행침식 피해까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충남 공주, 부여 일대 금강의 환경변화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지역은 4대강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곳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2일 공주, 청양, 부여 일대 금강 본류로 연결되는 지천하류를 현장조사 한 결과 지천과 치성천, 유구천에서 농경지가 유실되고 하천 보호시설들이 붕괴되는 등 역행침식 현상과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제보 아래 우안으로 합류하는 지천 하류(부여 규암면 호암리)는 역행침식으로 비닐하우스 농경지가 붕괴되고 있다”며 “금강 본류로부터 1km지점 지천 하류 우안과 맞닿은 농경지가 150m정도 구간, 100평 면적이 무너져 내려 농경지의 비닐하우스 시설들이 공중에 떠있고 식재되었던 소나무들이 하천 바닥에 처박혀 있다”며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4대강 준설을 하면서 지천과 본류의 낙차 폭이 커지면서 물살이 빨라졌고 재작년부터 조금씩 무너지더니 지난해부터 비만 오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역행침식 피해 상황을 증언했다.

녹색연합은 “청양 치성천은 금강 본류로부터 2km 지점의 치성천 하류 가마교(청양 목면 화양리)교량 주변의 저수호안 보호블럭들이 군데군데 붕괴됐다”며 “쇄굴과 침식도 많이 진행된 모습이다. 가마교 일대는 2011년부터 금강의 대표적인 역행침식 피해 현장으로 지적돼 2012년 대규모 정비와 보강공사를 진행 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 4대강 역행침식 현장 @대전충남녹색연합

그러면서 “당시 국토부와 시공사는 공구 밖의 문제이며 4대강사업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역행침식을 인정하지 않다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 때서야 보강공사를 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보강공사를 한지 1년 만에 다시 유실되고 붕괴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녹색연합은 또 “역행침식은 세종, 공주, 청양, 부여 일대 금강으로 연결되는 지류하천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4대강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이 이루어진 금강과 연결되는 지류하천의 하류 구간이다”며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역행침식이 시작되어 완공 이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강의 재자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나서 역행침식 피해 조사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게 녹색연합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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