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2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 증가액을 살펴보면 1억∼5억 원이 99명(33.4%)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 미만이 54명(18.2%), 5000만∼1억 원이 52명(17.6%), 5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84명(28.4%)으로 나타났다. 5000만 원 미만이 35명(11.8%), 1억∼5억 원이 27명(9.1%), 5000만∼1억 원이 12명(4.1%), 10억 원 이상이 7명(2.4%) 순이었다.
특히 여야 정치인들 중에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조9249억495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에 이어 고희선 의원 1984억3520만 원, 김세연 의원 879억8879만 원, 박덕흠 의원 530억1580만 원이 뒤를 이었다.
500억 원 이상 의원들 다음으로 여당 소속의 윤상현·강석호·정의화·심윤조·장윤석 의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10위 안에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의원은 5위를 차지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이 유일했다.
민주통합당 의원 중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79억8312만 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여야 대표급 의원들 중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2억4400만 원, 이한구 원내대표는 44억6400만 원,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억8800만 원, 박기춘 원내대표는 10억1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는 12억4100만 원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상위 10위를 휩쓸고도 500억 원 이상의 재력가들을 제외하고도 평균 재산이 야당 의원들의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고위공직자 1933명의 재산 증가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11억7000만 원으로 1년 전 대비 평균 1200만원 줄었고, 1년 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늘어난 이들은 71.3%인 1378명에 달했다.
그러나 1년 전 재산이 309억 원으로 고위공직자 중 최고였던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이번 공개 대상에서 빠지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600만원 줄였다.
재산이 늘어난 고위공직자는 지난해 공개 때(62.2%)에 비해 9.1%P 증가했으며, 재산이 감소한 고위공직자는 28.7%에 불과했지만,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재산감소폭이 컸다는 점도 평균재산액이 줄어드는데 일조했다.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 원이나 늘어난 1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사람은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으로 14억 원 감소해 3억3000만 원이 됐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6월 말까지 심사해서 허위 혹은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했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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