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화 김승연 공판 '징역 9년' 구형..."도덕불감증 심각"
검찰, 한화 김승연 공판 '징역 9년' 구형..."도덕불감증 심각"
  • 우종한 기자
  • 승인 2013.04.02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차례 불출석 후 두 달여만에 병상 누운 채 법원 출석

@Newsis
[에브리뉴스= 우종한 기자] 검찰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에 수 천억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9년에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1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시장 질서를 깨뜨리는 반(反) 사회적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전혀 뉘우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한, “김 회장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고도의 지능적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건강상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되고 석방된 것은 그보다 훨씬 몸이 불편한 전국의 병동 수용자에게 큰 상실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 변호인은 “김 회장이 모든 잘못에 대해 본인의 불찰이라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전문경영인에 대한 관대한 처벌을 간청한다고” 탄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의료진과 함께 법원에 도착했으며, 침대에 누워 호흡기를 코에 꽂은 채 법정에 들어서 건강상의 이유로 15분간의 증거조사만 마친 뒤 퇴정했다.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3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쳐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 4년,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았으며, 법정구속으로 복역 중 건강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아왔다.

이번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15일 오후3시에 열린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