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사령탑 경쟁 돌입…새판짜기 가시화
與野, 원내사령탑 경쟁 돌입…새판짜기 가시화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5.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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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경환-이주영 2파전…민주, 전병헌-김동철-우윤근 3파전

▲ 지난달 30일 오후 제315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한구(왼쪽)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모니터로 의사일정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뉴시스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민주당 김한길호(號)의 출범으로 여야 대표가 중도 온건·타협형 인사로 채워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오는 15일 원내대표 선출에 나서면서 여의도 정가의 새판짜기가 가시화됐다.

2년의 임기로 돛을 올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남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 온건파 인사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도형 대표-온건파 원내대표’ vs ‘중도형 대표-강경파 원내대표’ 체제에 따라 정국 기상도는 물론 여야 새판짜기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양당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복지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정국주도권 잡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원내사령탑 구성에 따라 당 내외 역학 구도가 한쪽으로 급속히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원조 친박’ 최경환 의원과 ‘신(新) 친박’ 이주영 의원 간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다.

친박의 실세로 불리는 최 의원은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되, 강한 여당론을 주장하고 있어 대야 관계의 긴장 국면을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 이 의원은 균형 있는 당청 관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원내지도부 구성에 따라 원조 친박과 신 친박의 당 장악력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온건파 황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한길호의 출범을 알린 민주당은 전병헌 의원이 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호남출신인 김동철·우윤근 의원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존재감 없는 들러리 야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이 될 것이냐를 결정한다”라고 규정했다.

강한 야당론을 들고 나온 전 의원은 정세균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여 구주류의 표심에도 이목이 쏠린다.

호남출신인 김동철-우윤근 의원은 지역 홀대론으로 전 의원에 맞서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범주류로 꼽히는 우 의원은 각각 계파해체와 정책·협상통으로 당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시작한 민주당은 오는 8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뒤 14일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15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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