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치즈의 나트륨과 칼슘 함량이 제품에 따라 3~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치즈 29종의 제품군을 영유아(25~36개월 미안)용과 어린이(3~4세 이상)용으로 나눈 뒤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비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9종 모두 유고형분 및 유지방 등은 적합했으며, 유단백과 지방 함량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나트륨과 칼슘 함량은 제품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치즈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함량은 제품에 따라 영유아용은 3배, 어린이용은 2.9배까지 차이가 났으며, 1회 제공량당 최대 1일 영양섭취기준의 25.7%에 달하는 제품도 있었다.
영유아용 치즈의 1회 제공량당 나트륨은 60~180mg, 칼슘은 90~180mg으로 나타났다. ‘유아가 좋아하는 누누((주)동원데어리푸드)’는 칼슘과 나트륨 함량이 각각 180mg으로 전제품 중 가장 많았으며, 나트륨 180mg은 ‘상하치즈 유기농아기치즈(매일유업(주))의 3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어린이용 치즈는 나트륨이 80~230mg, 칼슘이 85~330mg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데니쉬 키즈스틱치즈((주)동원데어리푸드)’가 230mg으로 가장 높았고, ‘상하치즈 맛있는 비타치즈 플레인(매일유업(주))’가 210mg으로 그 다음 많았다.
조사 대상 중 26개 제품은 표시에 관한 규격기준을 준수했으나 ‘유기농 앙팡 아기치즈 STEP2’, ‘유기농 앙팡 아기치즈 STEP3’, ‘유기농 앙팡 아기치즈 STEP4’ 등의 서울우유 제품 3개는 비타민B1 함량이 표시치의 80%에 미치지 못해 축산물 표시기준(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 2013-150호)을 위반했다.
치즈 구매자는 업체마다 영양성분의 강화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연령별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은 6~11개월의 경우 370mg, 1~2세는 700mg, 3~5세는 900mg이므로 다른 음식을 통해 흡수하는 나트륨의 양을 고려해 치즈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A, B1, D3, E), 오메가-3 지방산 등도 제품에 따라 함량에 차이가 있으나 이러한 미량 영양소는 식사 및 간식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되므로 치즈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