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미시 USA’가 해킹과 관련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시 US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서부시간 11일 새벽 사이트에 대한 불법 해킹 시도가 있었다. 30분에 걸쳐 특정 게시판의 공지문을 관리하는 아이디가 일시 점유 당했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이어 “공지사항 글들이 악의적으로 변조됐다”며 “기술지원팀과 보안업체가 즉각 대처해 긴급 조치를 취하고 보안 레벨을 몇 단계 강화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불법 해킹시도는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양국에서 중범죄에 해당하는 악의적인 범법행위다”며 “미연방과 대한민국의 법집행 당국에 대한 고소·고발 등의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에는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미시 USA를 해킹했다는 회원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미시 USA 취약점을 제일 처음 발견한 일게이(일간베스트 회원)”라고 주장하며 해킹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미시 USA의 해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이목은 존재가 모호한 해커에 집중되고 있다. 해킹을 주장하고 있는 일베 회원의 아이디에 숫자 98이 포함된 점에서 유추, 1998년생인 중학생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베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이 사전적 의미와는 다른 용도로 일베에서 사용되는 ‘민주화’라는 용어를 방송 중 언급하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는 누리꾼들이 일베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보수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쳤다면 일베가 이처럼 논란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욕설이나 혐오스러운 게시물을 도배하고 자신들의 관점과 어긋나는 상대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비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정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