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륜남, 순천 패륜아...청소년의 ‘패륜 범죄 증후군’
대구 패륜남, 순천 패륜아...청소년의 ‘패륜 범죄 증후군’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6.1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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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패륜남 동영상 캡처
[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대구에서 노점상 수박을 걷어찬 패륜남의 등장으로 ‘패륜’이라는 불편한 키워드가 또 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순천제일고 패륜 고교생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킨 지 불과 보름여만의 일이다. 12일 오전, 지난 순천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번지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의 배경은 대구의 한 도로 옆에 위치한 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젊은 청년은 인도에 위치한 과일 노점상으로 다가가 수박을 집어 들고 이를 발로 힘껏 걷어찼다.  

영상을 촬영하는 또 다른 남성은 동행인의 이 같은 행동이 즐겁다는 듯 웃었다. 수박을 걷어찬 남성이 “수박 다 부서졌다”고 말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또 이 남성은 노점상에 끼친 민폐에 대한 사과대신 자신의 신발이 망가진 점을 투덜거려 누리꾼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빚자 대구 남부경찰서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 논란의 대상자들이 노점상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노점상 주인인 60대 할아버지는 이들을 처벌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제일고 패륜 고교생’에 대한 파문이 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면서 패륜 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증가했다.  

과거에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막말을 퍼붓는 젊은이가 담긴 영상, 모 대학교 학생이 청소노동자에게 막말을 퍼부은 녹취본 등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격분을 산 사례들이 있었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가 전국적 불매운동을 일으킬 만큼 논란이 된 것도 젊은 영업직원이 연장자인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부은 녹음파일이 공개된 배경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젊은 사람들이 연장자에게 욕설을 내뱉거나 폭력을 가하는 사건들이 증가하면서 ‘패륜 범죄 신드롬’이 하나의 사회적 이슈로 자리하게 됐다. 

특히 순천제일고나 대구 패륜남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청소년상담센터의 한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패륜 범죄 기승 원인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성된 유해 환경”을 지목했다. 또 “외부 환경도 문제지만 가정 내에서 부모들이 인성교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도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나 주위환경을 있는 그대로 습득하는 어린 10대들에게는 무엇보다 부모와 주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청소년들을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이 이 같은 범죄를 양산하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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