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지난해 18대 대선에 앞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동생 지만 씨의 ‘5촌 조카 살인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12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환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어준-주진우’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형사합의부 사건은 피고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국민참여재판을 열게 되며 재판부는 배심원의 평결을 참고해 최종 판결을 선고한다.
이들의 국민참여재판을 오는 9월 말경에 진행하기로 한 재판부는 내달 29일 한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배심원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변호인 측은 이날 재판부에 지난해 4.11 총선 때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병합해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기자 등이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중단돼 이번 국민재판에선 지만 씨 사건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지난 6개월간 최고 권력자 비자금 찾고 있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지난달 13일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 후보의 동생 지만 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주 기자는 지난해 12월 1일 발행된 <시사인>에서 5촌 조카 박용수 씨의 죽음 내막에 지만 씨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주 기자와 김 총수는 ‘나꼼수’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가 지만 씨로부터 고소당했다.
뿐만 아니라 주 기자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 참석,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재산이 10조원을 넘어간다”고 주장,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급한 혐의(사자명예훼손)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선 직후 유럽으로 출국한 주 기자와 김 총수는 미국 등을 오가다가 지난 3월 말경 주 기자가 먼저 귀국했고, 김 총수도 지난 10일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총수는 지난달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를 “중대한 권력범죄”로 규정하며 “국내에서 할 일이 많아 더 이상 귀국을 미룰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귀국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의 행적에 대해 “지난 6개월간 최고 권력자의 비자금을 찾고 있었다”면서 “특정 스위스은행 복수의 계좌와 자금의 입출금 내역에 그 액수까지 파악했다”고 말하며 핵폭탄급 폭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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