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트폰, 전원 제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자
[칼럼] 스마트폰, 전원 제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자
  • 오힘찬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7.2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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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원 제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자

 

어릴 적 포크를 콘센트에 꽂으려는 시늉만 해도 혼나기 마련이었다. 이유는 위험하니까. 전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고, 생활 어디든 사용되지만,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교육받고 자란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으로 편리를 제공해주지만, 빠른 방전으로 충전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이 늘었고, 보조 배터리는 필수가 되었을 정도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부족한 전력을 채우기 위한 전력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

애플이 판매 중인 정품 충전 케이블의 가격만 26,000원이며, 애플이 인증한 서드파티 업체의 케이블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그에 반해 인증받지 않은 가짜 케이블은 2,000원에 구매할 수도 있으니 끌리기 마련이다.

위험한 전기를 사용하는데 검증받지 못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괜찮을까?
얼마 전, 중국의 한 여승무원이 아이폰4를 충전하면서 전화를 받던 중 감전으로 사망했다. 곧 인증받지 못한 싸구려 충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후 며칠 뒤 똑같이 아이폰4를 사용하던 중국인 남성이 감전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이유 또한 비정품 충전기 때문이었다.  스위스에서는 18세 여성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갤럭시S3가 폭발해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갤럭시S3는 작년에만 2번의 폭발 사고에 휘말렸고, 이번 스위스 사건까지 3번째다. 이 세 건의 폭발의 원인은 복제된 배터리였다.

모든 일이 전원과 관련된 제품이 정품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런 전원 관련 제품의 문제가 스마트폰에서만 불거졌던 건 아니다. PC에 사용하는 파워서플라이가 불량 부품으로 폭발하는 사고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파워서플라이의 폭발은 사용자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일이 매우 드물다. 폭발음과 함께 PC 내부에 해를 입히긴 하지만, 사용자를 상처 입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이다. 파워서플라이에 닿을 일이 거의 없고,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파워서플라이에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순간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전원 관련 제품 문제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사망이든 혼수상태든 화상이든 사용자에 직접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폭발의 경우 이미 배터리가 폭발물 그 자체이므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시 폭발물을 안고 다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배터리가 전기라는 기폭제를 계속 머금고 있고, 불량품은 전원을 연결하거나 충격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싸구려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포크를 콘센트에 꽂는 것과 똑같은 행위다. 어쩌다 감전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위협을 무릅쓰고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고 전화를 하기도 하고, 충전 중에 게임을 하거나 가방과 주머니에 넣어 항상 곁에 두고 사용한다. 귀에 대고 전화 중이거나 손으로 메세징을 하는 중에 폭발한다고 가정해보라.
 
 물론 싸구려 배터리나 충전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감전하고 터지고 다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모두 감전되진 않으니 물 묻은 손으로 콘센트를 꽂는 일을 행하진 않지 않은가. 항상 말린 손으로 전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고, 그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전원 제품에 대한 생각은 '싸고 충전 잘되는 것'이다. 안전성은 대개 결부시킨다.
 
 과연 위험한 전기를 사용하는 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것이 괜찮을까? 최근 일어난 많은 불량 전원 제품 사용 탓인 사고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전원 제품 사용에 항상 주의해야 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해야 한다.  경각심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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