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상해치사 혐의로 과외교사 A(29·여)씨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A씨의 친구인 B(28·여)씨 등을 추가 구속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연수구 모 원룸에서 고교 중퇴생 C(17)군과 함께 동거 중이던 A씨는 지난 6월26일 C군을 둔기로 구타하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3도에 이르는 화상을 입은 채 사흘간 방치된 뒤 원룸 화장실 안에서 숨을 거뒀다.  

검찰조사에서 A씨는 C군이 검정고시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아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상태다. 

또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공범이 있단 사실을 부인했으나 검찰조사 결과 친구 B씨와 B씨의 전 남자친구인 D씨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강릉 모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다가 C군을 알게 됐으며 B씨는 C군과 서로 호감을 느끼고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사실이 소문날까 두려웠던 B씨는 A씨에게 C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군과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쳤으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고 B씨와 D씨도 여기에 가담했다.  

현재 B씨는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A씨는 공부 문제로 때린 사실을 자백했으나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여전히 꺼림칙한 상황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뜨거운 물을 부어 제자를 숨지게 만든 엽기적 살인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직 추가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네티즌들은 B씨와 교제한 C군이 A씨의 집에서 지내게 된 경위,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추정에 불과하지만 직접 추측성 수사에 나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좀 더 기다리면 더 막장 같은 내용이 펼쳐질 듯”, “애인은 B인데 동거는 A랑? 전 남친까지 관여라니”, “완전한 사육이 따로 없네”, “사건에 개연성이 전혀 없다”, “성관계 입막음이었나”는 등 의구심과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문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