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국가정보원(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 거당적 참여를 독려한 것과 관련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이라고 규정지으며 회군을 압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민생에 쏟아야 할 힘을 촛불에 쏟고 있다”고 비판한 뒤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이제) 접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댓글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정상화 ▲결산국회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등을 언급한 뒤 “이 와중에 민주당이 촛불집회 동원령을 내렸다”며 “번지수가 많이 틀린 것”이라고 재차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구태정치의 산물인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를 복귀하는 길만이 유일한 정국 타결책”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기말고사가 내일인데 학교 올 생각을 안 하고 길거리에 쏘다니는 꼴”이라며 “학생에게 공부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 살림살이를 챙겨야 하는 법”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을 뒷전으로 하고 또 시급한 현안들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지 계속해서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학생이 거부해서 수업도 못하는 학교 꼴이 돼선 안 된다”고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하는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의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강경파가 휘두르는 폭력적인 국정운영이 걱정스럽고, 국민과 함께 이 국정농단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윤 원내수석부대표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남재준 국정원장과 함께 ‘신국정농단 3인방’으로 규정한 뒤 “신국정농단 세력의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바로 잡는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자칫 새누리당의 최종결재권자가 윤상현 수석부대표고, 새누리당 대표가 황 씨가 아닌 윤 씨라는 듣기도 민망스러운 소문이 사실일 듯 보일까 걱정”이라며 “최친박계의 떠오르는 별이라더니 때마다 나타나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일삼는 것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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