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황우여 갈등설’…‘민주 강공모드’, 정국경색 심화
‘靑-황우여 갈등설’…‘민주 강공모드’, 정국경색 심화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28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국 풀 승부사 없는 여야, 대치정국 장기화 불가피

▲ @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로 촉발된 대치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 난국을 풀 ‘묘수’가 마땅치 않아 여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생국회’를 고리로 야권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노숙투쟁으로 맞서며 “끝까지 가보자”는 분위기다.

대치정국을 풀 마지막 보루인 ‘여야 회담’을 놓고 청와대는 ‘5자회담’, 민주당은 ‘선(先)양자회담-후(後)다자회담’을 각각 고수하고 있어 ‘정치실종’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여야 회담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 VS 야당’이 치열한 힘겨루기에 들어간데다가 청와대와 황우여 대표의 갈등설까지 불거지면서 여당 내부에서조차 교통정리가 안 된 모양새다.

청와대의 5자 회담 제안에 ‘3자회담’을 절충안으로 전격 제안한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날(27일) 거듭 5자회담을 고수하자 정치적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청와대가 ‘황우여 체제’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당직 인선을 놓고 황 대표와 친박실세인 최경환 원내대표의 갈등설이 불거진 터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황우여 “여야 먼저 만나자” VS 김한길 “서울광장이 민주주의 최후보루”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5자회담 고수 의지를 밝힌 전날(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당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야당이 요구한 여러 가지 현안, 정국해법에 대해서 우선 여야의 당이 이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선(先) 여야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여당 야당의 충분한 토의와 협상, 결론 도출에 부족함 있는 채로 대통령과 무슨 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국회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특히 여당이 앞장서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5자회담은 물론 민주당이 역제안한 ‘선(先)양자회담-후(後)다자회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황우여식’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새누리당 친박계 내부에선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황 대표의 행보에 비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에서도 황 대표 제안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8일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와 관련, “여야에서 합의됐으면 왜 청와대를 갑니까”라고 반문한 뒤 “여야가 잘 합의돼서 됐다고 하면 청와대 밥 먹고 사진 찍으러 가느냐. (이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의 밤이 너무 길어지고 있고, 민생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면서 “노숙투쟁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 민주주의 회복운동의 일환”이라며 당분간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곳 서울광장은 민주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위한 국민들의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며 야당 대표 시절 박 대통령의 장외투쟁 당시 발언인 ‘이렇게 끝낼 거면 나오지도 않았다’를 언급하며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 그대로다. 이렇게 끝낼 거면 나오지도 않았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