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문재인, 여야 양자회담 거부한 ‘朴대통령’ 비판
침묵 깬 문재인, 여야 양자회담 거부한 ‘朴대통령’ 비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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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대통령 겨냥해 “만남 거부 납득하기 어렵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8일 여야 양자회담을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야당 대표가 만나서 (경색된 정국을) 풀자고 하는데도 (만남을) 거부한다는 것은 정말 참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장외투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을 방문, 김한길 대표와 만남을 갖고 “정국이 이렇게 꽉 막혀 있으면 오히려 대통령이 야당 대표한테 만나자고 거꾸로 요청해 정국을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를) 노숙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저희가 대표를 잘못 모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국정원(국가정보원) 규탄 촛불집회 등과 관련해 “그동안 장외집회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폭염 속에서 정말 많은 시민들 함께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함께 해야 되는데, 혹시라도 오히려 부담이 될까 봐”라고 밝힌 뒤 “제1야당 대표가 노숙투쟁을 한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냐”며 민주당 장외투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가야 되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절대로 정상적인 일일 수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양자회담을 거부한 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직접 국정원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라고 한다면 무엇을 더 망설일 이유가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결국 그것 때문에 정국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야당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잘하고 계시다. 저도 뭐 필요하면 늘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문 의원은 장외투쟁을 둘러싼 친노-비노 갈등설에 대해 “바깥에서 우리를 갈라치려는 분열시키려는 시도들이 늘 되고 있는데, 장외집회만큼 민주당이 한마음으로 뭉쳐지는 것도 없는 것 같다”면서 김 대표의 지도력을 한껏 추켜세웠다.

한편 문 의원과 김 대표는 이후 비공개회동을 갖고 국정원 대치정국은 청와대가 풀어야 하고 여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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