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24일 중국 산시성 린펀시에서 발생한 ‘6세 아동 납치 및 안구 적출’ 사건의 용의자가 피해아동의 큰어머니 장후이잉이라는 공안당국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장후이잉의 옷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유전자 감식 결과 이 혈흔이 피해아동 샤오빈 군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당국은 평소 샤오빈 군의 집안과 장후이잉 집안이 노부모 봉양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점에 주목, 이를 범행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장후이잉이 지난달 30일 우물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후이잉은 사건 다음날 자신의 근무처인 양계장에 휴가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고 자살 전날 밤에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보도는 장후이잉이 딸의 종양 치료비 3~4만 위안(540만~720만원)조차 빌려야 했을 정도로 경제 사정도 좋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샤오빈 군은 사건 용의자가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이라고 진술했고, 장후이잉의 자살 직후 “큰엄마가 이렇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안당국의 조사결과와는 크게 어긋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샤오빈 군이 쓰러져 있던 장소에서 발견된 안구가 각막이 제거된 상태였다는 점 역시 꺼림칙하다는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공안당국의 발표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장기밀매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것 같다”, “아이가 아니라는데 죽은 자에게 덮어씌우는 건가”, “아무리 어린 아이여도 큰엄마를 구분 못할까”, “다른 지역 말을 사용한 여성이라고 진술했는데”, “중국 정부가 대외이미지때문에 조작하는 거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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