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일독재’ 프레임 들고 새누리 전방위 압박
민주, ‘친일독재’ 프레임 들고 새누리 전방위 압박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9.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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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보수 교과서’ 논란에 불지펴…안민석, 김무성에 “친일독재후예와 싸움 시작”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보수편향 논란을 일으킨 역사교과서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민주당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처리가 일단락되자 ‘친일독재’ 프레임을 고리삼아 새누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석기 사태로 새누리당이 종북 프레임을 전면에 내걸고 범야권을 압박하자 민주당이 ‘친일독재’ 논란에 불을 지피면서 국면전환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좌파와의 역사전쟁 승리’ 발언을 맹비난했고 같은 날 오후엔 안민석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친일독재후예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전면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향후 국면마다 ‘종북 VS 친일’ 프레임을 놓고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위원들과 연석회의로 가진 고위정책회의에서 ‘역사 교과서’의 보수편향 논란을 거론,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권은 유한하지만 역사는 무한하다. 지난 31일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심의를 통과한 뉴라이트 학자들의 집필 교과서판은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얘기 할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청소년들에게 식민사관, 독재사관을 부추길 우려가 높은 ‘청소년 유해책자’”라며 “뉴라이트 책자가 아니라 이것은 ‘유해 독재찬양 책자’로 규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국사편찬위가 오류와 날조 투성인 책자에 대해 검정심의를 통과시켜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민석, 경복궁 내 이승만 낙시터 ‘하향정’ 철거 주장

또한 전 원내대표는 전날(4일) ‘좌파와의 역사전쟁 승리’ 발언을 한 김 의원을 향해 “참으로 경악하고 한심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교학사판’ 역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과 새누리당 지도층 인사들의 연관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명백한 역사마저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음모와 책동을 반드시 봉쇄해 나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4일) 국회에서 열린 ‘근현대사 역사교실’ 발족식에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좌파와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한 교문위 소속 의원들도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7종의 교과서와 커다란 역사인식 차이 보인다. 아이들이 수능을 준비하는데도 대단한 혼란을 겪을 것이고 역사인식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유기홍 교문위 간사)”, “역사학의 기초인 사실에 기초하고 해석하는 기본도 모르는 친구들이 역사학 교과서를 서술했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명박 때도 감히 이런 짓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부가 들어와서 더 심한 짓을 하는 것인가.(강창일 위원장)”.

“국내에서 일본의 우편향, 우익교과서와 맥을 같이하는 교과서가 드디어 나왔다. 우리나라의 우익, 소위 뉴라이트가 일본의 우익과 왜 이렇게 일맥상통한가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김상희 의원)”

같은 날 오후엔 교문위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친일독재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을 겨냥,  “‘좌파와의 전쟁’을 말했는데, 그런 표현을 쓴데 대해 유감”이라며 “(저는) 친일독재후예들과의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경복궁에 지은 하향정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하향정은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건립된 정자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낚시터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 정자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개인적 취미인 낚시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조선시대 경복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가 낚시하는 사진을 보고 황당함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하향정은 공적인 권력과 지위를 부당하게 사용해 우리 문화재인 경복궁을 훼손시킨 오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은 즉시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하향정 문제를 심의하고 문화재 원형 보존 및 복원이란 대원칙에 입각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하향정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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