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사태 결국엔 끝장본다
오바마, 시리아 사태 결국엔 끝장본다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09.1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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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해결 중시...시리아 손 들 때까지 군사 개입 가능성도

▲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에브리뉴스=강창우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를 어떻게든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평화적 방법을 모색하면서도 이 방법으로 안 되면 군사 개입을 해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선 평화적 방법, 후 군사 개입으로 판단된다.

우선 평화적 방법으로 관심을 모았던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는 연기됐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해 10일 오후 열리기로 했으나 회의 시작 직전 러시아 측에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통제해 폐기시키는 대신 미국 등이 군사 개입을 하지 않는 조건의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시리아 정부도 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시리아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의 동의하에 프랑스가 러시아의 제안에 더 나아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향후에도 감시한다. 이를 어기면 군사 제재에 나선다는 제안을 해 러시아가 반발했기 때문에 어제 회의가 무산된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특히 군사 개입에 있어서 러시아는 반대의 입장이고 미국 등은 상황에 따라 군사 개입에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에 러시아가 돌연 회의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회의 무산 직후 각 국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 개입은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프랑스는 수정안을 내놓겠다고 한 발 물러섰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에 시리아 군사 개입 결의안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군사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중재안이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고 10(현지시간)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이 틀림없다고 비난해 언제든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러시아의 중재안을 기다릴 것이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러시아의 지연 전술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2일 스위스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가 주 요르단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Newsis

따라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 등은 각각 새로운 중재안과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의 제안 등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했을 경우 군사 개입에 나선다는 결의안을 상원에서 마련 중에 있고 프랑스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수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가 어떤 수정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시리아 사태 해결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 군사전문가는 미국이 군사 개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시리아는 심리적 부담감과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적당한 선에서 끝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시리아가 서방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제한적인 선에서 군사 개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군사전문가는 또 오바마로서는 전쟁보다는 평화적 해결을 중시한다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일단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지 않으면 이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결국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를 해결하려 할 것은 분명한 데 시리아가 먼저 두 손을 드느냐 아니면 군사 개입까지 간 뒤에 해결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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