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 원내지도부가 12일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대치정국 향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국 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박 대통령의 귀국으로 여야 지도부의 물밑접촉이 빨라지면서 추석 직전 대통령과 야당대표 간 회동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 등 회담 의제를 놓고 양측의 견해차가 큰 만큼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지난 7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과 야당대표 간 회담과 회담 의제, 9월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와 NLL(서해 북방한계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등을 둘러싸고 파행으로 치닫던 대치정국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청와대가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국정원 개혁’ 등의 회담 의제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민주당은 대통령과 야당대표 간 회동을,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3자 또는 5자’ 회담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협상 타결의 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국경색은 곧 집권여당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박 대통령이 꼬인 정국을 풀 ‘묘수’를 전격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입에 눈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이 ‘3자 또는 5자’ 회동에서 외교성과 등을 보고한 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별도로 단독회동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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