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회담 수용 ‘늦었으면 큰일, 적당한 시점이었다’
민주당 회담 수용 ‘늦었으면 큰일, 적당한 시점이었다’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09.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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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국회행은 간접적인 여야 존중 표시...빠른 결정 역시 ‘제1야당’

▲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기자]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3자회담 제의를 수용했다.

민주당은 13일 아침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국회 3자회담의 의제로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12일 밤이라도 수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와대의 일방통보에 진의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주말에 수용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큰 착오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었다. 만약 민주당의 결정이 조금 더 지체됐더라면 3자회담으로 얻을 것이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오늘 아침 일찍 민주당의 수용 여부가 나왔다는 건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주말에 결정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오늘 발표했더라도 그 시점이 오후였다면 3자회담을 하더라도 욕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치평론가는 또 “아침 일찍 발표한 것이 가장 적당했다는 생각인데 조금만 늦었더라면 너무 손익 계산을 따지는 것으로 보여 3자회담 성사로 새누리당만 좋을 뻔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치평론가는 “일단 민주당이 적당한 타이밍에 수용 여부를 발표했고 청와대도 전날 모든 것을 의제에 포함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회담 결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껄끄러운 부분이 남아 있고 회담 후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말하겠지만 때가 때인 만큼 국회 정상화의 물꼬는 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모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는 “고도의 전략이든 아니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로 온다고 한 것은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의 통보 방식이 세련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민주당이 수용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체됐다면 자칫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는데 아침 일찍 결정을 내렸다는 건 ‘역시 제1야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3자회담’ 수용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얘기하자고 했으니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회를 정상화해서 민생 회복을 위해 여야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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