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우편향 역사교과서 또 옹호…민주당 “커밍아웃하라”
김무성, 우편향 역사교과서 또 옹호…민주당 “커밍아웃하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9.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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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긍정사관’”…민주 “역사쿠데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한 김무성 의원이 우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또다시 옹호하고 나섰다.

거침없는 김 의원의 보수 행보에 야권은 “차라리 친일파임을 커밍아웃하라”고 비판, 박근혜 정부의 역사왜곡 논란과 더불어 ‘친일·독재 미화’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이 만든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 마무리 발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 시중에 있는 7종 교과서의 현대사는 ‘부정사관’인 반면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긍정사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7종의 역사 교과서는 현대사 부분이 부정적 사관으로 돼 있었는데,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 뒤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고칠 의사를 갖고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야권이 요구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승인 취소 요구를 일축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서도 “교학사가 공갈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집권여당에서 공권력 확립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잘못된 일”면서 “새누리당이 건전한 사고를 가진 기업을 보호해 줘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권력 확립과 사회안정 달성>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촛불시위를 주도한 배후 세력들은 벌을 받았는지,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국회의원들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자 교과서를 만든 교학사에 ‘사장의 목을 따버리겠다’는 등의 공갈협박 등을 하니 교학사가 발행을 포기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발행하겠다고 한다. 과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공권력은 어떠한 것을 했느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뉴라이트 이론가들이 대한민국 역사교과서가 친일파 독재의 정당성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나치이론과 알프레도 로젠베르크라면, 김무성 의원과 같은 정치인은 괴벨스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좌파와의 전쟁, 공권력 확립 등 발언을 통해 전두환 시절의 정의사회구현이라는 유령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국민들은 우리의 근대화가 일본의 지배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주장이나 이승만 정권을 숭상하려는 거대한 역사쿠데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김 의원을 겨냥, “‘좌파와의 역사전쟁’이라는 극우 사관을 보이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엔 일본 극우파와 꼭 닮은 역사관까지 드러냈다”면서 “차라리 친일파임을 커밍아웃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은 오는 11월 6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초빙, 강연회를 연다. 권 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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