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길 오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 막을까
순방길 오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 막을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0.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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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6일 네 번째 해외순방 위해 동남아 출국…세일즈 외교 본격화

▲ 박근혜 대통령이 APEC·ASEAN+3 참석 및 순방을 위해 6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등 동남아 세일즈 외교를 위해 6일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이 최근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정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로 불거진 인사 파동 등 국내정치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외치로 국면전환을 꾀하지 못한다면, 하반기 국정주도권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56%로 2주 연속 하락하면서 60%대 지지율이 붕괴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34%였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 거절 6%)였다.

朴대통령 지지율, 일부 여론조사기관서 60%대 붕괴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P 떨어진 43%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P 오른 21%로 조사됐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1%였고 무당파층은 3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는 지난달 30일∼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넷째 주 주간집계에선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반등했으나, 주중 후반에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상승한 61.3%를 기록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같은 기간 0.5%P 상승한 32.1%를 기록,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기초연금 축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으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의 표명이 있던 금요일 상승세가 꺾이면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2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앞서 ‘한·미-한·중’ 정상회담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지지율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이뤄낸 터라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에도 지지율 매직을 재연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네 번째 해외순방에서 지지율 하락 추세를 막는다면, 외치 성과로 국면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여론이 외치보다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와 인사 파동, 복지공약 후퇴 등 내치에 대한 비판에 쏠린다면, 국정주도권 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순방차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오는 7∼8일 제21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9∼10일 제16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혁신의 비즈니스가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자회의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7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발제를 한다.

8일에는 인도네시아 초청으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해 협의하고, 이어 ‘APEC의 연계성에 대한 비전’이란 주제로 아태지역 물리적 교통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9일 브루나이로 이동하는 박 대통령은 ‘한·ASEAN 정상회의(9일)→ASEAN+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10일)→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10∼12일)’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확대와 국책사업의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해외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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