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2차 순회투쟁이냐 국회복귀냐’ 갈림길
김한길, ‘2차 순회투쟁이냐 국회복귀냐’ 갈림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0.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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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6일 강원 방문 끝으로 전국 16개 시·도 순회투쟁 마무리…다음 승부수는?

▲ 제33차 현장간담회에 나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5일 대전 중구 중촌사회복지관으로 들어서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갈림길에 섰다.

6일 강원지역 방문을 끝으로 전국 16개 시·도 순회투쟁을 마무리하게 된 김 대표는 향후 ‘2차 순회투쟁’과 ‘국회 완전복귀’를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당 내부에선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와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동, 보편적 복지 공약 후퇴 등을 전면에 내걸고 순회투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화된 만큼 국회로의 완전복귀를 촉구하는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4∼27일 수도권 지역 순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27∼30일 호남권, 이달 1∼3일 영남권, 4∼5일 충청권 등의 순회투쟁 일정에 돌입했다.

이 기간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 등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동과 기초연금 후퇴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민주당의 지지율 추세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강원 방문한 김한길 “추석 이후 朴대통령 지지율 ‘급락’ 확인”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56%로 2주 연속 하락했고,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34%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P 떨어진 43%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P 오른 21%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과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은 하락 추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 추세로 전환한 셈이다.

김 대표의 고민도 이 지점이다. 당 내부에선 김 대표의 순회투쟁으로 ‘반(反) 박근혜’ 정서를 묶어냈다는 자평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화된 시점인 만큼 ‘강한 입법투쟁’으로 맞서야 한다는 반론이 나온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리는 7~8일 국회에 머무르는 김 대표는 이 기간에 향후 투쟁방식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1차 마지막 순회투쟁에 나선 김 대표는 강원도 춘천시 여우소극장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추석 직전) 박 대통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국민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추석 연휴 끝나고 나서 여론조사 해보니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지금까지 하향세로 치닫고 있다”면서 “우리가 조금만 더 대차게, 끈기 있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3자회담 결렬 당시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2가지를 결정했다. 하나는 의원 모두가 국회에서 숙식하면서 원내에서 죽기 살기로 투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한 번 제대로 보여드리자”라고 말한 뒤 “또 하나는 대표가 전국을 돌면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열 사흘째인가. 어쨌든 강원도까지 왔다.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 잘 새겨듣고, 이번 국회에서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할 일이 아니라도 할지라도 앞으로 민주당이 갈 바를 정하는데 중하게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는 지난달 30일∼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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