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일혁기자]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부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상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도 김 대표에 대한 정보는 75년생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는 정도만 나와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5월 현재현 회장의 부인 이혜경 부회장이 설립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미러스의 대표를 맡으며 동양에 발을 들였다. 이전까지 김 대표는 지방에서 개인스튜디오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던 미러스는 그룹의 어시스트를 받아 급성장했고, 지난해 7월 그룹 IT서비스 기업인 동양시스템즈와 합병하며 동양네트웍스로 재탄생했다. 김 대표는 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대표와 동양네트웍스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경영부분을 총괄해왔다.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동양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원그룹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던 동양매직 매각이 무산된 것도 김 대표가 새로운 인수자와의 협상을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재계에서는 동양매직 매각 불발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과정에도 김 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현 회장이 모든 결정을 했다”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