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짜인 10.30 재보선, 與野 누가 나오나?
판 짜인 10.30 재보선, 與野 누가 나오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0.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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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갑, ‘서청원 VS 오일용’…포항남·울릉 ‘박명재 VS 허대만’

▲ 새누리당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공천된 서청원 상임고문@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정부여당에 힘 실어주기냐, 박근혜 정부 심판론이냐”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서청원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귀환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불출마 속에서 치러지는 오는 10.30 재·보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두 곳에서 치러지는 10.30 재보선의 후보공천을 마무리하며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예상보다 판이 작아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 하반기 첫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은 화성갑과 포항남·울릉이 여권 텃밭이라고 판단, 전승을 거둬 박근혜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손 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은 ‘구태 VS 참신’ 구도로 판을 뒤집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여권 텃밭서 치러지는 재보선…흥행은 ‘빨간불’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은 ‘화성갑’이다. 새누리당은 원조친박인 서 고문이 이곳에서 원내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민주당은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통합진보당에선 홍성규 대변인이 출마한다. 화성갑 재보선은 야권이 분열된 채 치러지는 만큼 서 고문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서 고문은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한 뒤 “당내화합과 야당과의 소통이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정치비전을 제시했다.

▲ 민주당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공천된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Newsis

서 고문은 “오늘 이 자리에 지난날의 모든 영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나왔다”면서 “의논은 충분하게 하되 좋은 의견이 나오면 논의를 끝내고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던 세종대왕의 적중이지(適中而止) 소통의 자세를 본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고문은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송산그린시티·화성 공룡서식지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화성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 위원장을 내세웠다. 앞서 손 고문이 김한길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불통’에 맞서 당당히 이겨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오 위원장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 민생을 수호해달라는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요구’에 반드시 승리로 답할 것”이라며 “기필코 화성시민과 함께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화성의 전설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인사 파동과 기초연금 공약후퇴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 ‘반(反)박근혜’ 정서를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10.30 재보선 구도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결과는 ‘구태 VS 참신’ ‘비리 VS 청렴’ ‘철새 VS 지조’ ‘무원칙 VS 원칙’ ‘낙하산 VS 지역대표’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비리정치인’과 ‘철새정치인’에 대해 과감히 심판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한 다윗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민주당은 원칙과 정도를 따라 단결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남·울릉’ 지역은 새누리당에선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민주당에선 허대만 현 지역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선 박신용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이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포항남·울릉’ 지역이 새누리당 텃밭 중 텃밭인 만큼 박 전 장관의 압승이 예상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재보선 공직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을 열고 박 전 장관에게 공천장을 주는 등 지원을 본격화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오후 포항 남구 대잠동에서 열린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최대한 표를 결집시킨다는 전략이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배신 공천, 비리 공천이 ‘대국민 기만’ 행위임을 알릴 것”이라며 “만 26세 청년시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지역정치의 새로운 질서를 추구해 온 사람, 허 위원장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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