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실세’ 윤상현에 “아직 대통령 아니지 않나” 직격탄
민주당, ‘실세’ 윤상현에 “아직 대통령 아니지 않나” 직격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0.13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화록 국면 주도한 尹, 13일 전방위 브리핑…민주 “차기 대통령으로 모실 분?”

▲ 13일 오후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 실세로 평가받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정치 행보를 거침없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정국을 주도한 윤 수석부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기간 지연된 공기업 인사와 기초연금 후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 인선 등 청와대 일정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자 민주당이 “차기 윤상현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간 윤 수석부대표가 주말마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의 입장은 물론 청와대 의중을 언론에 제공하면서 당 안팎에서 “사실상 여당 실세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제기된 터라 친박 핵심들의 ‘비선 라인’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윤상현 “청와대 공기업 인사 이번 주 시작될 듯”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 인선에 대해선 사견임을 전제로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보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안 의원이) 복지공약 짤 때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해 “(북한이 박 대통령 발언 내용을) 깐다고 해도 내용이 없다”고, 또한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논란에 대해선 “문재인 의원과 김경수 전 비서관은 지금까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각각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즉각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브리핑 내용인 줄 알았다”면서 “차기 ‘윤상현 대통령’ 지침 잘 들었다”라고 힐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열고 “내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돼 새누리당 원내도 무척 바쁠 텐데, 윤 수석은 이정현 수석이 해야 할 일까지 하느라 더 바빴던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여당이 차기 대통령으로 모실 분이 명확해진 것인지 궁금해진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윤 수석부대표가 박 대통령의 방북 당시 발언 내용과 관련해 ‘문제없다’고 반응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이 2002년 방북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알고 있는 듯하다”면서 “제2의 김무성 의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대화록 미이관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눈물 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라고 비꼬인 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향해 “윤 수석이 아직 대통령은 아니지 않나. ‘제발 그만 해라’(라는 식의) 할 말은 좀 하셨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