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발언 논란 ‘3.15 부정선거도 이승만의 업적’
유영익 발언 논란 ‘3.15 부정선거도 이승만의 업적’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10.1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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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 대통령에게 유 국사편찬위원장 해임 요구...일본보다 더 역사왜곡

▲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야당 의원들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 위언장은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햇볕정책은 친북 정책이다”고 발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신분적으로 격이 높은 조선왕조 왕족 출신”이라고 평해 야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1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발송한 ‘한국사 시민강좌 2010년 47호’에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된 것은 탁월한 자질과 특수한 학력과 경력에 힘입은 바가 큰데 ‘신분적으로 격이 높은 조선왕조 왕족 출신’ ‘발군의 총명함과 타고난 건강 체질’ ‘동서학문에 두루 통달’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지난해 유 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후진국에서 독재는 불가피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승만의 한 모든 것이 과가 아닌 공이다”며 이 전 대통령의 3.15 부정선거를 업적으로 평가한 것도 모자라 “이승만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존재”라며 “이승만은 세종대왕과 맞먹는 인물”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이승만이 왕족 출신이었다는 점을 독립운동가로서의 탁월한 자질로 꼽는 봉건적 사고를 기탄없이 표명하고 이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자랑스레 강조하는 인물이 우리나라의 사료 수집과 편찬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점 자체가 부끄럽다”며 유 위원장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유 위원장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이승만에 대한 일방적인 미화를 비롯한 역사 편향성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이 같은 행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3.15 부정선거 당시 벽보 @Newsis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 위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유 위원장은 햇볕정책은 친북이고 미국을 상대로 굽히지 않고 당당한 건 반미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다”며 “망발이나 자질 부족 차원이 아니라 극도로 위험한 비정상적이고 극단적 인물을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한 것이다. 해임이 아니라 원천무효를 선언해야 하고 박 대통령은 위원장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여기에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의당 대변인들까지 가세해 “유 위원장은 일본 우익의 역사왜곡보다 더 심각한 역사왜곡 인식을 갖고 있고 이러한 편향된 역사 인식이 이 나라의 역사를 비트는 대참사 일어나기 전에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국감장에서 친북, 반미를 갖다 붙여 막말을 서슴지 않는 수구보수 편향의 인사에게 한국사 연구, 편찬, 보급하는 국사편찬위원장의 중책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유 위원장의 해임 요구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도 동참했다. 교문위 야당의원들은 “유 위원장이 이념 편향에 치우쳐 국감장에서 망언과 망발을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박 대통령은 유 위원장을 경질하고 유 위원장은 역사와 역대 대통령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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