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회장 공식사과 '남은 여생, 피해 최소화가 과제'
동양그룹 회장 공식사과 '남은 여생, 피해 최소화가 과제'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10.18 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엎드려 사죄한다고 했지만 사기 판매와 도덕적 해이 비난 면키 어려울 듯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개인투자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믿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엎드려 사죄드린다"는 말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현 회장은 "남은 여생 동안의 지상과제는 이 분들의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것인지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법원이 17일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내려 투자자들의 원금손실을 막을 수는 없다. 현재까지 5만 명의 투자자들이 약 2조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게다가 동양증권을 통한 회사채와 CP 불완전 판매는 물론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전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거액의 자금을 인출한 정황이 드러나 사기 판매와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직원들에게 기업어음(CP)판매를 강권했느냐는 물음에 현 회장은 "CP나 이런 것을 발행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이 부회장의 거액 인출과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생각지 못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신변정리 차원에서 동양증권 대여금고를 찾게 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찾은 것이)'현금이다, 금괴다'라는 말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결혼 때 한복에 달았던 노리개나 머리에 한 비녀, 자녀들의 돌팔찌 등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 회장은 그룹의 경영난 속에서 대통령 순방에 동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했고 그 때마다 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해서 드릴 말씀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계열사를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다. 현 회장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계열사들에 관심 있던 회사들에게 안정적으로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