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가능하다' 출마 부인에도 기대감 상승
'정몽준, 서울시장 가능하다' 출마 부인에도 기대감 상승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10.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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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한 적 없다, 검토하고 있지 않다' 입장 표명...새누리당 고민 깊은 듯

▲ 정몽준 의원(우측)이 황우여 대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설을 부인했다. 

정 의원은 18일 일부 언론의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 보도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기에 알려드린다”며 “정 의원은 최근 황 대표와 만나 서울시장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함께 밝힌다”며 서울시장 출마에 전혀 관심이 없음을 전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서울시장 문제로 황우여 대표 만난 적 없어’라는 제목의 이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를 논의한 적이 없다’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가 전부일 뿐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부인이 아니어서 의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보도자료 내용이 전부이고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황우여 대표쪽 반응은 어떨까? 예상대로 황 대표 측 역시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황 대표가 정 의원을 만나 서울시장을 논의한다는 것이 가능한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황 대표 측은 “대표로서 유력한 후보들을 만나 권유할 수는 있다”며 “만나서 상대의 의사를 묻거나 타진하는 것은 당헌에도 어긋나지 않는 정상적인 절차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손학규 고문을 만나 권유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아니더라도 항간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나 또 다른 인물들 중에서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 측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현 시점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한 것과 같다고 말한다. 더욱이 상대가 박원순 시장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대중적인 이미지를 쌓아야 승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누리당 지도부나 공천심사위 또는 청와대 등의 일부에서 여권의 서울시장 경쟁 후보로 정 의원을 고려한다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 의원이라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대권을 염두에 둬 서울시장 후보가 되더라도 낙선을 하면 대권 도전이 어렵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거란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서울시장이 될 수 없는데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한 상대여서 누구나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거물급인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라는 소문이 도는 이유도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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