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정당 탄생 초읽기(?)…파열음 '험로 예고'
통합진보정당 탄생 초읽기(?)…파열음 '험로 예고'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7.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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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vs 진보, 통합 시기와 대상 놓고 주체 간 이견 보여
[박봉민 기자] 진보진영 내 새로운 통합정당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참여당의 포함 여부에 대해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향후 통합 논의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7일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과 연대, 두가지 중대한 과제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함께해야 할 세력이 있다면 대담하게 끌어안고, 도저히 같이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조금 다른 것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우리가 세우고 지켜온 원칙, 통합과 연대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통합의 대상에 국민참여당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진보신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28일 당내 수임기관 상임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을 출범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이정희 대표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밝힌 입장은 진보신당을 비롯하여 통합의 당사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국민참여당을 포함시키려는 민노당을 비난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진보신당은 이정희 대표가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국민참여당의 문제로 새 통합진보정당의 이정표를 흔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진보신당의 반발이 심해지자 민노당은 “국민참여당이 통합의 대상”이라는 당초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정희 대표의 어제(27일) 기자간담회 내용은 국민참여당을 통합의 대상으로 인정하겠다고 단정한 것이 아니라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당내 논의 등을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진보신당과의 통합은 이미 당 차원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민노당은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노당은 국민참여당이 지난 5.31 합의 정신에 동의하고 참여정부시절의 과오와 한게에 대해 인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국민참여당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통합진보정당에 대한 논의는 진보적 대중 정당을 건설하는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를 위해 진보신당도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 통합을 위한 논의의 과정이 남아 있다. 논의 과정에서 참여 주체들 간 합의에 따라 국민참여당의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주요 통합 주체인 민노당과 진보신당 사이에 통합의 시점을 두고도 이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려한 우려를 증폭 시키고 있다. 통합 시기와 관련해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8월 6일을 진보신당과의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8월 6일을 협상시한으로 말한 것은 민노당 수임기관의 초기 결정인 8월 12일 협상시한과 앚지 않다”며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은 이해하나 이제 막 2차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그와 같은 발언이 단순히 협상을 촉진시키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처럼 통합 대상을 두고 주체들 간 이견이 갈리며 자칫 통합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내 통합진보정당 탄생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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