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습량 많은 교과서 ‘바른생활 지루·즐거운생활 난해’”
교사들 “학습량 많은 교과서 ‘바른생활 지루·즐거운생활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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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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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초·중·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창립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

창립포럼에서 현직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잦은 개편으로 교과내용이 ‘뒤죽박죽’인 것은 물론 너무 어렵고 학습량도 많다는 점을 거론하며 교수·학습 여건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 교과의 주민철 서울덕암초 수석교사는 “바른생활은 지루하고 즐거운생활은 난해하며, 슬기로운생활은 어렵고 분량이 많다”며 “유치원에서 배우는 내용을 중복으로 배우고 주제별 통합교과로 묶다보니 겹치거나 억지로 짜맞춘 내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등 통합교과의 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초등 사회/도덕, 과학/실과 교과군의 경우 두 교과의 총 수업시수가 맞지 않아 학기 또는 학년 단위의 집중이수제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분석에서 김향숙 인천 용현여중 수석교사는 “양반전과 박씨전 등 고전은 한문투 어법이 생소하고 조선 후기 역사도 배우지 않아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며 “난이도 조절과 함께 역사, 사회교과 등과 연계해 재구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영어 교과의 강혜정 경기 금릉중 수석교사는 “영어는 내용 중심이 아닌 기능 중심 교과”라며 “어휘나 문법의 수준이 매우 중요한데 학년 내 또는 학년 간 단어의 수준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갑자기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 교과의 박성은 경기 고양외고 수석교사는 “학습량은 그대로인데 스토리텔링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이를 수업에 활용하지 않는 교사들도 있다”며 “스토리텔링은 언어지능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고 수리 지능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총은 ‘현장중심 연구 운동 추진’, ‘교육본진 회복 추구’, ‘수업·교실 바탕 정책 선도’, ‘교직 전문연구직 표방’, ‘교육한류 확산’ 등 새교육개혁 포럼 5대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현장에서 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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