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유신독재 공식 선포”
이정희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유신독재 공식 선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0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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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李, 朴 정권 향해 “긴급조치 제10호” 직격탄 날려

▲ 법무부가 통합진보당 위헌정당 심판을 청구한 것과 관련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2의 긴급조치, 반 민주적 진보당 해산기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회견을 마친 이정희 대표가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5일 정부의 정당해산 심사청구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의 2013년 판 유신독재 공식 선포이자 1979년 해제된 긴급조치에 이은 긴급조치 제10호”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이날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것을 언급하며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박근혜 정권이 노골적으로 유신독재체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3당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 탄압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는 모든 국민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반민주주의 폭거이자 지난 대선의 불법 부정선거 의혹을 덮어보려는 파렴치하고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장과 지역위원장’도 같은 날 비상연석회의 결의문을 내고 “진보당 사수의 촛불로 박근혜 정권의 유신독재체제 선포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정희 유신독재, 뒤따른 군사독재에 맞서 쟁취해낸 민주주의 수호 ▲헌법 가치마저 짓밟으며 강행하는 진보당 해산시도 반드시 파탄 ▲진보당 사수의 촛불로 박근혜 정권에 용감하고 당당하게 맞설 것 등을 결의했다.

[전문]다음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급기야 온 국민이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노골적으로 유신독재체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심사 청구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원내 제3당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 탄압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2013년판 유신독재 공식 선포이자 1979년 해제된 긴급조치들에 이은 긴급조치 제10호입니다.

우리 헌법은 항일민족해방운동이었던 3.1 운동과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의 민주이념을 계승하며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해 있습니다.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을 향한 진보당의 강령과 활동이야말로 자신의 기본권을 유린당하면서 무시당하고 차별받아온 노동자, 농민, 서민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헌법정신을 올곧게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땅에서 헌정질서를 유린한 세력은 불의한 권력을 동원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정권을 차지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입니다.

오늘 이들의 정치적 후계자들이 모여서 만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유신의 망령을 부활시켜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야말로 모든 국민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반민주주의 폭거입니다. 또한 지난 대선의 불법 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든 덮어보려는 파렴치하고 치졸한 정치 보복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미 우리 국민들은 70년대 유신시절의 국민들이 아닙니다. 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촛불의 정신을 계승한 깨어있는 국민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심판해 주십시오.

깨어있는 양심들 모두 떨쳐 일어나 주십시오. 오늘은 진보당이 내일은 우리 모두가 부활한 유신독재에 신음하게 될지 모릅니다.

진보당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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