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국감)가 3주간일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각 단체에서 우수 국감 의원을 선정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 대다수는 ‘활약한 의원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7일 4일간 전국 성인 1천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활약한 국회의원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언급된 의원은 전체 국회의원 중 41명에 불과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주당 24명(전체 4%) > 새누리당 15명(2%) > 통합진보당 1명(0.1%) > 무소속(0.2%) 순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된 의원이 전체 의원 대비) 대부분 0.1~0.6% 응답에 그쳐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서 “사실상 국감 활약보다는 최근 언론 노출 빈도나 인지도에 따라 거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국감 성과 여부와 관련해선 54%가 ‘전혀 또는 별로 없었다’라고 답해 국민 절반 이상이 국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16%는 ‘많이 혹은 어느 정도 있었다’라고 말했고,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지역, 성, 연령, 지지정당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국감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면서 “국감 성과에 대해 의견 유보 비율이 30%에 달한 점은 국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나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감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상호비방 자제, 협력/화합 필요(16%)’ > ‘형식적인 데서 탈피/실질적 대책 필요(10%)’ > ‘국민, 민생에 더 신경 쓸 것(7%)’ > ‘당리당략, 정파 이익을 넘어설 것(7%)’ 등의 순이었다.
여야 중 어느 쪽이 국감을 잘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34%가 ‘둘 다 못했다’라고 말해 국민 불신이 여야를 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18%는 ‘여당이 더 잘했다’, 15%는 ‘야당이 더 잘했다’라고 각각 밝혔다.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7일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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