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 수입산인지 국산인지 헷갈리는 맥주들
‘누구냐 넌’ 수입산인지 국산인지 헷갈리는 맥주들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3.11.1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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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맥주 제품명 ‘영어’로 통일...맥주 회사 “맥주는 소주처럼 한국 대표 술 아니다”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하이트진로(하이트)와 오비맥주(오비)로 대표되는 국내 맥주회사들이 내놓는 제품들이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알 길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하이트진로에서는 하이트, 맥스, d, 에스, 스타우트, 퀸즈에일 등 맥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비맥주에서는 카스(프레쉬, 라이트, 레드, 레몬, 2X), 오비 골든라거, 카프리, 버드와이저, 호가든,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레드 락, 버드 아이스, 백스, Stella artois, Leffe, Lowenbrau 등 맥주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안모 씨(27)는 대형마트에서 맥주를 구입할 때마다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진열된 맥주들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안 씨는 “얼마 전부터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며 “수입 맥주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얘긴 들었는데 어떤 제품이 국산인지 수입인지 알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각각 하이트와 카스가 주력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993년부터 자사 이름을 딴 하이트를 꾸준히 밀고 있고 오비맥주도 카스 프레쉬를 비롯한 라이트, 레드, 레몬, 2X 등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스와 d, 오비맥주의 오비 골든라거 또한 잘 알려진 맥주다.

문제는 나머지 제품들이다.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이 특히 그렇다. 이 제품들을 수입맥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단순한 수입맥주가 아니다. 오비맥주가 각각 벨기에와 미국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국내 공장에서 생산·공급한다.

또한 버드 아이스와, 백스, 스텔라 아토이스, 레페, 로웬브로우,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 제품들도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카프리와 레드 락은 오비맥주가 자체개발한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기린맥주만 수입하고 있다. 나머지 에스와 스타우트, 퀸즈에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국산 맥주를 수입 맥주와 혼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든 맥주 제품명이 영어로 제작되는 데서 기인한다. 다른 주류 품목들과 달리 국내 맥주 제품에서 한글 이름을 찾아볼 순 없다. 참이슬, 처음처럼, 잎새주와 같이 소주 브랜드는 제품명을 모두 한글로 짓는 것과 상반된다.

이에 대해 <에브리뉴스>와의 통화해서 하이트진로는 “맥주는 소주와 달리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소비되는 공통 술”이라며 “국내 판매도 해야 되지만 수출 등도 고려할 수밖에 없어 한글보다는 영어로 이름을 짓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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