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임박…非盧 조경태 합류할까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임박…非盧 조경태 합류할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2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오는 28일 독자세력화 구상 밝힐 듯…민주당 계파 지각변동 초읽기

▲ 안철수 무소속 의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상수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주 중 독자세력화 일정과 방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힐 예정인 데다 민주당 비노(非盧-비노무현계)진영 측의 발 빠른 움직임도 포착돼 야권 세력재편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소수정당인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으로 나뉜 현재 야권 세력구도가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사활 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실은 22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 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28일에 직접 말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점을 놓고 ‘11월 설’ ‘내년 2∼3월 설’ 등이 나온 가운데 안 의원이 오는 28일 독자세력화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 의원 측은 12월 중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내년 2∼3월경에 창당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불거진 ‘안철수 현상’이 2년여 만에 국민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간 ‘실체 없다 VS 시대정신’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안풍(安風)이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민주당)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비노 움직임, 안철수 신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민주당 대표적인 비노인 조경태 최고위원이 안철수 신당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낸 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신당으로 비노 측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22일 오전 제320회 국회(정기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왼쪽)이 양승조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Newsis

조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안 의원이 가급적이면 당을 빨리 만들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민주당에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좀 더 발전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지 않느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면서도 “(다만) 지금까지는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의사는 없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관계를 “경쟁과 협력관계”로 정의한 뒤 “건전한 경쟁 관계를 통해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안 의원과 회동을 한 조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정치권 안팎에선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BC라디오 출연을 마친 조 최고위원은 이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정당공천제 폐지를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에 답을 촉구하는 지도부의 입장과는 결이 다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표가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더는 미룰 수 없다. (이는)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 공약이었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의 요구에 분명하게 응답해야 한다”라고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든 안하든 민주당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부진한 민주당의 정치개혁을 거론하며 “민주당 내에 정치개혁을 빨리 매듭져야 한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의 혁신안을 확정지음으로써 내년 출마 예정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치일정을 모범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당 지도부에 쓴 소리를 던졌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이후 정당지지율을 살펴본 결과, 안철수 신당은 ‘최소 19.9%∼최대 27.5%’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0%P)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4일∼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새누리당 42.5% > 안철수 신당 21.7% > 민주당 15.0% > 정의당 2.6% > 통합진보당 1.9%의 순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